【實用書籍app】[로맨스]나는 조선의 세자다(전2권,완)|最夯免費app-綠色工廠好玩App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이소저 지음 / 에피루스

★ 작품소개

현대까지 내려온 조선에 세자빈 간택령이 선포되었다. 1년 간 진행된 후보자들의 경쟁은 980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치렀고 열 명의 후보자 중 마지막으로 3명의 후보자가 선출되어 입궐했다.

도화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던 것을 치우며 천천히 고개를 쳐들었다. 그녀의 시선에 그가 아직도 돌아서지 않고 자신을 보며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창피해. 그런 언어들이 목구멍을 넘기 전에 그녀는 입을 헤 벌릴 수밖에 없었다. 날이 갈수록 그를 보는 자신의 동공에 뭔가가 씌어가는 것을 느꼈다. 사람이야 조각이야.

“!”

멍.

그가 누워 있는 것만 확인했지 그의 셔츠단추가 다 풀린 것을 몰랐다. 셔츠가 풀려 우람한 굴곡이 아닌 잔잔히 굴곡진 복근이 살짝살짝 비치고 있었다. 울퉁불퉁한 빨래판이 아닌 결이 고은 빨래판이 그의 가슴에 새겨 있었다. 멋지다는 말이 불쑥 나올 정도여서 그녀는 침을 꿀꺽 삼켰다.

“!”

그는 그녀가 자신을 보고 멍 때려서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을 따라 시선을 주었다. 자신의 가슴에서 그녀의 시선이 붙어 있어 내려다보았다. 이런, 셔츠의 단추가 풀려 가슴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가슴이 풀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겸연쩍어 헛기침을 해댔다.

“흡흡! 셔츠가 풀렸나 봅니다.”

그는 도화 앞에서 가슴을 훤히 펼쳐 미안함에 셔츠의 단추를 잠그고 옷을 고쳐 입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캉한 입술을 떼었다.

“저하. 혹시 제가 잠결에 그런 것은 아니지요.”

“!”

그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해놓고 앙큼하게 되물었다. 하하! 웃음이 나왔지만 속으로 웃었다.

“왜 아닙니까. 말을 꺼내 말인데 밤새 더듬어서 잠을 못 잤어요. 그렇게 긴 밤은 처음 새워 봅니다.”

“…….”

“흡흡! 그러니 이젠 못 볼 것 다 보고 만질 것 다 만졌으니 어쩝니까. 열심히 노력해서 세자빈이 되는 수밖에요.”

“!”

그는 그녀가 부끄러우라고 일부러 그런 식으로 말했다. 그러자 도화는 부끄러워 목덜미까지 붉어졌다. 그런 그녀를 본 이강은 희미하게 미소를 걸치며 침실 문을 닫아 주었다.

그녀는 너무도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모습을 세자에게 다 보였다. 그것만이면 모르겠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가지 않았지만 입궐 후부터 가끔 꾸는 꿈을 어제도 꾸었다. 형체를 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전신을 쓸고 사랑을 해주는 꿈을 꾸었다. 그것이 생시 같아 팔을 뻗고 남자의 가슴을 쓸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가슴을 풀어헤치고 남세스러운 짓을 한 것이다.

“몰라. 어떡해. 저하가 나를 이상한 여자로 봤을 것 같아.”

괜히 남자를 밝히는 여자가 된 기분이 들어 부끄러웠다. 그의 말대로 오롯이 나신만 보였어도 덜 창피할 것을 그의 가슴까지 쓸었으니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