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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
페이지 : 35페이지
지원언어 : 한국어
줄거리
어느 마을에 그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에게는 르카스라는 외동아들이 있었습니다.
르카스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런 아쉬움이 없이 자랐습니다.
부부는 르카스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것을 많이 주고 일을 시키지 않아서 르카스의 몸은 뒤룩뒤룩
살이 쪘습니다.
르카스는 늘 생각 없이 멍청히 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걷는 것도 거북이처럼 천천히 걸었습니다.
이런 르카스를 사람들은 “바보 르카스” 라고 놀렸습니다.
부부는 르카스가 결혼할 나이가 되어 결혼 상대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의 부잣집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아들 르카스와 결혼해주면 며느리에게는 평생 고생을 안 시키고
맛있는 것을 매일 먹이고 일도 안 시킬게요.
제발 당신의 따님을 며느리로 삼게해 주세요.”
그 집 부부는 어이없다는 듯 말하였습니다.
“천만에요! 우리 딸이 르카스처럼 뚱뚱해지면 큰일입니다.
다른데 가서 알아보세요!”
부부는 부자 집들을 찾아 갔지만, 어디를 가도 “바보 르카스는 싫어요”
라며 거절 당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생각했습니다. ‘부자 집 딸들은 돈도 있고 아무 불편함이
없이 사니까 다 거절하지만 가난한 집 딸들이라면 꼭 결혼한다고
할거야.’
그래서 이번에는 가난한 집을 찾아갔습니다.
“우리 아들 르카스와 결혼해주면 집도 새로 지어주고 따님에게도 평생
고생을 안 시킬테니 제발 시집 보내주세요.”
그런데 가난한 집 딸들도 당치도 않다는 얼굴로
“바보 르카스하고 결혼하는 것은 절대 싫어요.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싫어요!”
그러면서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똑같았습니다. ‘바보 르카스하고는 결혼하지 않을 거야.”
마을 전체를 돌아 다녔어도 단 한 사람도 르카스와 결혼하겠다는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부부는 힘이 빠지고 지쳐서 집에 가서 슬퍼서 울었습니다.
“불쌍한 르카스! 결혼도 못하고 평생 혼자라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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